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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번뇌가 가장 무서운 원수이다
살고 죽는 싸움에는
어느 편에도 승리가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싸움에 이기면 즐거워하지만
다음에는 그 갚음으로 인해
끝없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만일 싸움에 져서 침해를 당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재난이 미쳐서
그 갚음의 고통은 끝날 기약이 없다.
이를 안다면
억울하게 매를 맞고 아파하는 고통은
작은 것이니라.
생사의 두려움과 매맞는 고통에서 벗어나려거든
자신의 몸을 잘 살피고 원한을 쉬어야 한다.
이 몸이 온갖 고통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원수를 없애려거든
먼저 네 마음속의 번뇌부터 없애야 한다.
번뇌의 원수야말로
세세생생 몸을 해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원수는 아무리 악독할지라도
한 몸만을 해치지만
번뇌의 원수는
청정한 마음까지 해치는 것이다.
*** 잡보장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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