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을 흔들면 마음이 건강해지는 댄스 테라피
신나게 춤을 추면 불쾌한 감정들이 사라지고 기분이 산뜻해진다. 속으로 감정을 억누르는 내성적인 사람도 발을 까딱이고 팔을 흔들며 조금씩 동작을 크게 하도록 유도하면 활발한 성격이 된다. 이것이 바로 댄스 테라피다. 춤을 잘 추고 못 추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 성격에 따라, 필요에 따라, 성향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그저 나에게 맞는 댄스 테라피 프로그램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 내성적 몸치도 할 수 있는 춤 명상 테라피
춤 명상 테라피란 말 그대로 명상과 춤이 합해진 새로운 종류의 테라피다. 춤 명상 테라피의 목적은 억눌린 감정과 부끄러움을 벗어 버리고 본래의 자연,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것. 명상을 통해 나를 돌아본 뒤 서서히 손가락부터 움직이면서 몸 털기부터 시작해 결국엔 마음껏 몸을 흔들고 자신을 표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명상을 통한 자기 성찰과 표현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요가 테라피나 명상 프로그램의 일부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춤 명상 테라피는 춤을 못 추어도 전혀 상관이 없다. 눈을 감고 자기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는 경우도 많아 옆에 사람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소극적이어서 속으로 화가 많이 쌓였거나 남들 앞에서 몸 움직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이들에게 딱 알맞은 테라피다.
◎ 스트레스를 몸으로 표현하는 동작 치료 테라피
동작 치료사의 도움으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스트레스 발산하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은 군인이 춤과 동작으로 자신을 표현하면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되었고,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정신적, 신체적 장애인들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요즘에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동작 치료 테라피가 유행이다. 정해진 스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동작들을 통해 마음을 표출하는 것으로 춤에 자신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도전할 만 하다.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면 다음부터는 집에서 혼자 춤을 추고 몸동작을 표현하면서 자기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게 된다.
◎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우는 키즈 댄스 테라피
동작 치료 테라피의 이론을 아이들의 심리에 접목시킨 것으로 또래 아이들이 모여 춤추고 노래하면서 창의성과 사회성, 자신감을 배우도록 하는 테라피이다. 댄스 테라피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분야로, 전문 댄스 테라피 교실은 물론 아이들의 놀이학교나 문화 센터 등을 통해서도 프로그램이 많이 보급되어 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에겐 여러 사람이 함께 추는 군무를 통해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동작을 표현하게 해 자신감을 키워 주는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독서나 종이 접기 등 정적인 활동만 하거나 사교성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 직장인 엄마를 위한 모자 춤 테라피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늘면서 아이와 엄마가 적절한 애착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도 댄스 테라피가 활용된다. 이런 프로그램은 주로 댄스 테라피 전문 센터에서 이루어지는데, 스킨십을 많이 유도하는 춤 동작을 활용해 아이와 엄마가 몸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아이와 가까워질 방법을 찾는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 아이와 함께 춤추는 시간을 정하고 익숙한 노래에 맞춰 둘만의 율동을 만들어 본다. 새로운 율동 안에는 아이를 안거나 들어올리기, 등 토닥이기 등 스킨십이 들어가는 내용을 많이 넣는다. 스킨십을 통해 애착 관계가 형성되고 둘만의 동작 언어가 생겨 아이와 심리적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다.
◎ 스트레스 단번에 날리는 과감한 모든 댄스
꼭 테라피라는 이름이 붙어야만 댄스 테라피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몸을 움직이고 표현하는 모든 것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댄스 테라피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과 동작을 맞춰 춤을 추면서 일체감을 느끼는 것 역시 댄스 테라피의 중요한 효과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밸리 댄스나 에어로빅은 물론 스포츠 댄스나 재즈 댄스 등도 댄스 테라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단 어떤 춤이든 스스로 즐거워서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잘 배우려는 욕심에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온다거나 다른 사람보다 잘하려는 경쟁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과 마음이 함께 편안해지는 댄스 테라피의 효과를 누릴 수 없다.
◎ 부부 사이를 좋게 하는 커플 댄스 테라피
일상에 치여 부부 관계가 삭막해졌을 때 커플 댄스는 어떤 상담 치료보다 효과적으로 부부 관계를 가깝게 만들어 준다. 커플 댄스 테라피는 동작 치유 테라피를 부부 관계에 맞게 변형시킨 부부 춤 테라피와 기존의 스포츠 댄스를 부부가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 두 가지가 있다.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부부 사이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필요하다면 부부 춤 테라피가 적당하고, 지속적으로 부부 사이에 취미 활동을 함께하고 싶다면 스포츠 댄스를 배우는 것이 좋다.
◎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댄스 테라피 센터
아직까지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전문적 테라피가 많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댄스 테라피 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 중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댄스 테라피를 받을 수 있을 만한 곳을 몇 곳 추천하자면 한국 예술 심리 치료원과 한국 춤 테라피 학회 등이 있다. 예술 심리 치료원(ata. or.kr)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사회성 발달, 창의성 발달 프로그램과 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 춤 테라피 학회
(www.dancetherapy.or.kr)에서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은 없지만 춤 명상 테라피와 춤 동작 테라피를 모두 배워볼 수 있다.
| 진행 : 오용연 | 사진 : 김은린 | 자료제공 : 리빙센스 | www.ibestbab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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